삼성전자 "日샤프 신주 3% 이달중 취득키로"

지분 투자로 협력관계 강화
LCD 패널 안정적 공급 확보
  • 등록 2013-03-06 오후 4:18:50

    수정 2013-03-06 오후 4:32:32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6일 일본 전자업체 샤프와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본 현지법인 ‘삼성전자 재팬(SEJ)’을 통해 샤프에 104억엔(약 1200억원)을 투자해 이달 중으로 신주 3%를 취득할 예정이다. 샤프는 오는 28일에 SEJ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증자를 통해 2580만주를 주당 290엔에 신규 발행한다.

지분을 취득하면 삼성전자는 샤프의 5대 주주로 올라선다. 샤프 주주 가운데 은행 등 금융기관을 제외하면 삼성전자가 사실상 최대주주다.

삼성전자는 지분 투자를 통해 주력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분투자 배경에 대해 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선 다변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샤프는 일본 카메야마(8세대), 사카이(10세대) 등에서 LCD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중소형 LCD는 물론 60∼70인치대 대형 LCD 패널까지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샤프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샤프에 대한 지분 투자는 최근 퀄컴 등으로부터 자본 확충을 추진해 온 샤프의 핵심사업인 액정사업의 수익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양 사의 확고한 신뢰 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30일 전자펜 기술업체 일본의 와콤 지분 5%를 매입하는 등 일본 IT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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