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흑점은 11년을 주기로 늘었다 줄었다 하는데, 내년 5월에 태양 흑점이 가장 많아져 폭발하면서 지구 자기장을 교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태양 흑점이 폭발하면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은 통신장애 우려로 북극항로를 피해야하고, 전력시스템 규모가 큰 캐나다 등의 경우 관련 장비 장애로 정전이 생기기도 한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이동형)은 11일 제주시 한림읍 우주전파센터에서 ‘우주전파환경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2013년부터 시작되는 태양활동 극대기 대응을 위한 국제적인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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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파연구원은 이번에 미국의 우주전파환경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태양풍 분석모델인 엔릴(Enlil)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엔릴 모델은 흑점 폭발 후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 대기물질이 지구에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도달할지 예측하는 모델로,가장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국립전파연구원은 미국 우주환경예측센터(SWPC)와의 협의를 통해 연내에 우주전파센터에 엔릴 모델을 도입하고, 2013년부터 태양풍 분석결과를 상호 공유하기로 한 바 있다.
홍순학 연구사는 “태양활동 극대기부터 2~3년 간은 태양흑점 활동이 활발해진다”면서 “2015년 경까지가 중요한데, 엔릴 모델이 도입되면 흑점 폭발로 지구의 자기장과 전리층이 교란되는 시점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우주전파재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