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민주당 박지원 '명예훼손' 혐의 고소

  • 등록 2012-05-21 오후 10:39:13

    수정 2012-05-21 오후 10:39:13

[뉴시스 제공]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여러차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고소했다.

박 전 위원장측은 이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 관계자는 "사실 박 전 위원장이 누구를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어제는 검찰수사까지 주장하는 등 박 원내대표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 고소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대응을 통해 허위 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박 전 위원장이 박태규씨와 여러 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반면 박 전 위원장은 같은 날 박태규씨와의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위원장께서 박태규씨와 만난 사실 지적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답했고 (박 전 위원장의) 측근은 저와 박태규씨와 가가깝다는 것을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라며 불똥을 우려해 끌고 들어갔다고?"라며 "누가 진실인가를 검찰에서 말할 차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와 함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IN) 기자, 박태규씨 측근인 A씨도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들이 '나꼼수, 봉주' 11화와 12화 방송에서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가 만난 적이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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