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라이벌, e스포츠서 붙다..`KT 역전 드라마 쓰다`

KT, 역전승으로 e스포츠 명가 자리매김
  • 등록 2011-08-19 오후 11:28:40

    수정 2011-08-19 오후 11:36:1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통신 라이벌인 KT(030200)SK텔레콤(017670)이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실력을 겨루는 e스포츠게임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 결승전에서 KT가 대 역전승을 거뒀다.

KT 롤스터는 19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에서 총 7세트 가운데 SK T1을 상대로 4세트를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 e스포츠협회가 신한은행이 공동 주최하고 10개 게임단이 참여한 대규모 게임 리그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우승을 차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최종병기`로 불리는 이영호 선수였다. 이영호는 KT가 1대 3으로 뒤지고 있던 4세트에 출전, 승리를 연출하며 SK텔레콤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KT는 이영호에 이은 김대영 선수의 반격을 발판삼아 SK텔레콤과 3대 3 동점을 만들어냈다.

통신 맞수이기도 한 두 회사는 7세트에서 팀의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게 된 것. 7세트는 두 팀의 에이스 대결로 이어졌다.

KT가 선택한 선수는 당연히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영호였다. SK텔레콤은 이영호 선수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바 있는 도재욱 선수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그러나 도재욱은 결국 이영호의 물량공세와 견고한 실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이영호는 팀을 승리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통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와 SK텔레콤이 치른 e스포츠 대리전의 승리는 KT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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