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3일 대통령 주재 제4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후속 대책으로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을 보고했다.
이번 대책 중에서는 노후 원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국내 원전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전력(015760)의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이 노후 원전 정비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설비개선이나 정비기술을 수출하는 것 뿐 아니라 오래된 원전을 한수원이 매입해 이를 정비해 운용하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가동 원전 436기 중에서 절반이 넘는 234기가 20년 이상 된 `노후` 원전이다. 30년 이상 된 것도 73기다. 일반적으로 원전의 수명은 40~60년이다. 이 시장은 금액으로 8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노후 원전 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 능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운영능력을 보여주는 원전 이용률은 90년 후반 이후 90%를 웃돌고 있다. 지난 2008년의 경우 93.3%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 원전이용률인 78.9%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20기 원전 이용률이 1% 증가할 경우 약 60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다. 같은 규모의 전력을 LNG를 태워 생산하는 것에 비해 약 2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에는 중수로와 경수로 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모든 국가의 원전 모델이 다 들어와 있다"며 "이를 유지·보수하는데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노후 원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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