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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187.50원)보다 0.20원 하락한 1187.3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1180원대에서 등락하며 닷새째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 오른 1188.0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189.5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오후 장중 한 때는 1185.60원까지 내렸으나 장 마감 직전 낙폭을 반납하고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 하락은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메시지에도 불구, 미 달러화의 약세와 역외 시장의 환율 하락 베팅에 따른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 1.2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 금리로 올렸지만 이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간밤 미 연준의 부의장 후보인 라엘 브레이너드 지명자가 3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재차 강조하고 나서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했지만, 달러화는 되려 유로화 강세에 밀려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전 1시 반께 전장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94.65를 기록했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5%포인트 오른 1.724%를, 2년물 금리는 0.021%포인트 뛴 0.92%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발생 시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도 흐름을 보이면서 1%대 하락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500억원, 1100억원 가량 팔면서 1.36%, 1.21% 가량 하락 마감했다.
한편,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