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매파' 연준에도 弱달러…환율, 1180원대 약보합 마감

글로벌 달러인덱스 94선 하락, 달러화 약세
금통위 이슈는 미미해, 역외 숏플레이 영향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코스닥은 1%대 하락
  • 등록 2022-01-14 오후 4:20:13

    수정 2022-01-14 오후 4:20:1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1180원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닷새째 하락 마감이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글로벌 달러화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됐음에도, 유로화 강세 등에 밀려 하락 하름을 나타낸 가운데 역외시장에서 숏플레이(달러 매도) 움직임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단 분석이다.

사진=AFP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 종가(1187.50원)보다 0.20원 하락한 1187.3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1180원대에서 등락하며 닷새째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 오른 1188.0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189.5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오후 장중 한 때는 1185.60원까지 내렸으나 장 마감 직전 낙폭을 반납하고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 하락은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메시지에도 불구, 미 달러화의 약세와 역외 시장의 환율 하락 베팅에 따른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 1.25%로, 코로나19 이전 수준 금리로 올렸지만 이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간밤 미 연준의 부의장 후보인 라엘 브레이너드 지명자가 3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재차 강조하고 나서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했지만, 달러화는 되려 유로화 강세에 밀려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전 1시 반께 전장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94.65를 기록했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5%포인트 오른 1.724%를, 2년물 금리는 0.021%포인트 뛴 0.92%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발생 시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환율 하락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달러화 강세를 선반영했던 일부 흐름을 되돌리는 역외 시장 숏플레이 움직임에 의한 것으로 한은 금통위 이슈는 미미했다”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결제(달러 매수)나 네고(매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도 흐름을 보이면서 1%대 하락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500억원, 1100억원 가량 팔면서 1.36%, 1.21% 가량 하락 마감했다.

한편,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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