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0일 경북 영천시 신녕면 마늘 농가에 마늘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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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을 겪었던 마늘과 양파의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올해 재배면적이 줄었음에도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던 만큼 공급 과잉을 되풀이하지 않을지는 내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산 마늘 예상 재배면적은 2만4604~2만6558ha로 전년(2만7689ha)대비 4.1%에서 11.1%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 양파 재배면적은 1만6209~1만8318ha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2만1777ha보다 15.9~25.6% 줄어든 수준이다. 2019년산 마늘과 양파 가격이 하락해 내년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통계청 판단이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38만7671t, 양파 생산량 159만4450t으로 전년대비 각각 16.9%(5만5930t), 4.8%(7만3481t) 증가했다.
마늘과 양파 모두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각각 2.3%, 17.6% 감소했지만 기상 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늘었다. 마늘 생산량은 10a(1000㎡)당 1400kg으로 전년대비 19.7% 늘었다. 양파도 10a당 생산량이 7322kg으로 같은기간 27.2%나 증가했다.
한정된 수요대비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깐마늘의 도매가격(상(上)품)은 1kg당 4078원으로 지난해 1월(6520원)보다 37.4% 떨어졌다. 양파 가격도 올해 12월 744원으로 같은기간 37.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