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실종 10대女, 4일만에 빌딩 옥상서 발견.. "홀로 들어가"

대낮 부산서 실종된 10대女, 4일만에 빌딩 옥상서 발견
  • 등록 2015-10-15 오후 1:43:23

    수정 2015-10-15 오후 4:00:4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대낮에 부산 번화가의 한 음식점에서 전화를 받으러 나갔다가 사라졌던 박모(19)양이 나흘만에 한 건물 옥상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15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빌딩 12층 간이옥상에서 박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수색 중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따르면 박양은 발견 당시 머리를 크게 다친 상태였으며, 의식은 있었지만 말은 하지 못했다.

박양은 또 갈비뼈 등 온몸에 골절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양이 실종 당일인 11일 홀로 건물로 들어가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박양이 실종 당일인 지난 11일 이 건물 14층 옥상에서 12층 바닥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2층 바닥에 묻은 피와 박양의 피부가 변색된 점 등으로 미뤄 다친 지 꽤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박양은 이전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양의 실종은 박양의 언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진과 실종 전단, 복장상태 등이 담긴 글과 사진을 올리며 “동생과 비슷한 사람을 보면 연락해달라”고 호소하면서 알려졌다.

박양은 11일 오후 2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1번가의 한 식당에서 친구 2명과 식사를 하다가 전날 휴가를 마치고 군대에 복귀한 남자친구와 통화하러 식당을 나온 뒤 사라져 12일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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