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자드에셋은 지난 7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코웨이 지분 5.21%(402만20주)를 신규로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라자드에셋이 지난해 4월 코웨이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춘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특히 라자드에셋이 지난 1년여간 5%이상 지분 취득을 공시한 상장사는 단 한 곳도 없다.
라자드에셋의 코웨이 취득 단가는 주당 9만5460원으로 지분 5.21%에 대한 매입금액은 3827억원을 웃돈다. 라자드에셋은 이번 지분 매입으로 국민연금(5.02%)을 제치고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30.9%)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
라자드에셋은 2010년부터 코웨이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해 2014년 4월 5% 미만으로 지분을 낮춘 이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년간 라자드의 코웨이 매각가격은 주당 5만4742원으로 총7495억원을 넘어섰다(5%미만 잔여지분 매각가격은 최근 1년간 52주 신저가인 7만5000원 기준으로 계산). 결국 라자드는 2008년 당시 웅진코웨이 지분을 처음 매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3152억원(수익률 72%)이상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주당 차익금액은 2만4440원에 달한다.
1848년 식료품 회사로 출발한 미국 국적의 라자드에셋펀드는 1876년 금융업으로 전환한 이후 자산관리와 금융자문으로 사업을 특화했다. 지난 2005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국내에는 2007년 장하성 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의 실제 운용사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한편 코웨이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렌털 판매량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본업은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며 “매각설 등 헤프닝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13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불황의 그늘…렌털서비스 `전성시대`
☞ 코웨이, 배당 정책 견고 '목표가↑'-NH
☞ 코웨이, 분기 영업익 첫 1000억 `돌파`…영업이익률 18.3%
☞ 코웨이, 경영권 불확실성에도 기업 가치는 불변…'매수'-삼성
☞ 코웨이, 렌털 수요 증가로 꾸준한 실적 개선…목표가↑-한국
☞ MBK파트너스, 코웨이 차익만 1兆…인수가 '육박'
☞ 코웨이 사상 첫 매출 2조 '돌파'…올 영업익 4200억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