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중동의 '워런 버핏'과 전략적 제휴

  • 등록 2015-03-09 오후 1:56:57

    수정 2015-03-09 오후 1:56:5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CJ(001040)그룹은 세계적인 민간 투자 회사인 킹덤홀딩컴퍼니(KHC)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 분야를 비롯한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덤홀딩컴퍼니의 본사에서 알왈리드 빈 탈랄 회장과 만나 향후 공동으로 투자 사업을 발굴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콘텐츠 분야 등 문화 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우선 협력할 계획이다. 알왈리드 회장은 CJ E&M의 사업 영역과 해외 진출국 등에 관심을 표하며 “E&M 영역부터 대화를 시작해 추후 다른 사업분야(물류 등)로 확대하자“며”투자뿐 아니라 사업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손경식 회장은 “CJ그룹은 아시아 최고의 콘텐츠 기업으로 킹덤홀딩스컴퍼니의 아시아 진출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토대로 빚어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호응했다. 손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알왈리드 회장의 한국 방문을 제안했고, 알왈리드 회장은 즉석에서 수락했다.

알왈리드 회장은 사우디를 창건한 압둘 아지즈 초대 국왕의 손자로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알려져 있다. 알왈리드 회장이 80년 창립한 킹덤홀딩컴퍼니는 자산규모가 12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민간투자회사로 씨티그룹, 애플 등 유수 기업뿐 아니라 디즈니, 트위터, 뉴스코프 등 미디어 산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알왈리드 회장은 12개 TV채널과 4개 국가의 라디오 방송, 음반 레이블, 잡지사 등을 계열사로 둔 중동 지역 최대 미디어 그룹인 로타나(Rotana) 미디어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이 알왈리드 빈 탈랄 킹덤홀딩컴퍼니 회장과 전략적 협력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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