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홈쇼핑 회사들의 해외 사업이 합작 법인을 통한 해외 진출이었다면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직접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GS샵(GS홈쇼핑(028150))과 CJ오쇼핑 등 홈쇼핑업계 상위사들이 적극적으로 역직구 고객 잡기에 뛰어들고 있다.
GS샵이 지난 11일 전세계 103개국에 홈쇼핑 상품을 배송하는 ‘세계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CJ오쇼핑은 이번 달 안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B2C 사이트인 ‘텐마오(天猫)’ 국제관(T몰)에 온라인몰을 오픈 할 예정이다. GS샵도 T몰 입점을 검토 중이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올해 2월에 중국 국가해외무역 전자상거래 사이트 ‘콰징통’ 안에 몰인몰 (Mall In Mall) 형태로 정식 현대H몰 관을 열고 30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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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 상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아직 발달 초기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중국전자상거래 연구센터는 중국의 해외 직구 규모가 오는 2016년에는 106조원 규모를 거쳐 2018년에는 400조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은 점도 홈쇼핑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주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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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쇼핑업체들의 역직구 사업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GS샵 관계자는 “국내 역직구 시장은 700억~8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중국을 중심으로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한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중국에 보다 집중한다. 올해 안에 동방CJ 온라인몰에도 ‘CJ몰 중문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문을 연 동방CJ 온라인몰은 현재 4000만명 가량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한국 이미용패션 상품은 중국 해외 직구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상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국내 홈쇼핑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루를 바탕으로 히트 상품 적중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역직구란..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해외 업체 상품을 직접 구매(해외 직구) 하는 것 처럼,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기업 온라인몰에 방문해 직접 한국 상품을 사는 것을 말한다. 해외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해외 직구이고,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역직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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