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산업은행 등
STX(011810) 그룹 채권단이 4일 강덕수 STX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키로 하고, 이 내용의 담긴 공문을 STX중공업에 보내기로 했다. STX중공업이 불필요한 프로젝트에 보증을 서서 회사에 손실을 입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4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채권단을 소집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고, 다른 채권단이 모두 이에 동의했다.
STX건설이 지난 2010년 일본의 오키나와 미군 기지의 광 이전공사와 관련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인공제회가 돈을 빌려줬고 STX중공업이 대출보증을 섰던 것이 문제가 됐다. 이 보증으로 채권단은 대출금 550억원을 올해 말까지 군인공제회에 갚아야 한다.
이에 채권단은 STX중공업에 강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STX 측은 “STX중공업이 연대보증한 행위는 당시 합리적인 경영 판단 내에 속하며, 따라서 업무상 배임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