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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 시 당국은 하우라 철교에 엔지니어를 투입해 철골 구조의 부식원인을 찾았다.
그 결과 철교를 부식시킨 주범은 행인들이 씹다 버린 담배 ‘구르카(gutkha)’로 나타났다. 구르카에서 나온 산성물질이 다리 강철을 부식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수 십년간 인도인의 기호식품으로 사랑 받아온 구르카가 최근 퇴출 위기에 처해졌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철도 부식시키는 구르카가 인도인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르카는 주로 사탕처럼 작은 봉지에 포장돼 유통된다. 또한 납, 비소, 크롬, 니켈,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된 제품이 많다. 심지어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발암물질인 탄산마그네슘을 첨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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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른들의 중독 상황은 더욱 심각해 인도 남성들의 3분의1, 여성들의 5분의1이 구르카에 중독돼 있다.
인도의 한 조사기관에서는 구르카로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죽고 8만명이 구강계통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구르카의 해악이 알려지면서 비정부기구(NGO),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르카를 입에 대지 말자는 켐페인이 벌어졌다. 인도 당국도 2011년 8월부터 구르카를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아직도 많은 주에서 구르카가 유통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저렴한 가격과 강한 중독성 때문이다. 또한 일부 주정부는 구르카가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고 담배류에 포함돼 직접 규제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구르카 근절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인도인 건강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유통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