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중동! 재점검]②건설업계 중장기 기회

강신영 해외건協 실장 "국가별 대응전략 마련해 놔야"
  • 등록 2011-03-29 오후 4:30:21

    수정 2011-03-29 오후 4:30:21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9일 16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중동 지역에서 발생중인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여파가 단기적으로는 국내 건설사들에게는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국내업체들이 미리 대응전략을 마련해 놔야한다는 조언이다.

29일 해외건설협회 강신영 지역2실장은 한국기업평가가 주최한 `KR Credit 세미나`에서 `중동사태와 해외건설 시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동 사태가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신규 발주 취소 또는 무기한 공사 연기도 예상된다는 게 강신영 실장의 견해다.

강 실장은 "단기적으로 리비아 등 일부 국가에서 수주활동 위축은 불가피한 상태"라며 "리비아에 진출한 대우건설(047040)현대건설(000720) 등 진출기업은 필수인력을 제외, 전원 철수한 상태로 사태진정 시까지 공사연기와 공사비 지급이 중단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태가 조속히 완료된 튀니지, 이집트의 경우 과도기를 거쳐 조만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 국내 6대 상위 건설사 기준으로 북아프리카지역의 수주 비중은 18%에 불과해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국내 건설업계 경쟁력 제고과제
강신영 실장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동 사태가 진정되는 시기가 오면 경제발전을 위해 인프라 및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건설 경기 부양은 실업률 해소 등 민생 경제 현안을 해결할 최우선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에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통한 신규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카타르, UAE, 쿠웨이트 등 국가도 자국민 복지향상을 위한 주택, 교육, 의료 및 인프라개선작업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 국내 건설업체들은 미리 국가별 대응전략을 짜놔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강신영 실장은 "리비아와 관련해서는 사태 악화와 장기화가 예상되는 시나리오별 대처방안 수립이 필요하다"며 "예멘이나 바레인, 오만 등에서는 대국민 유화정책, GCC국가의 경제·군사적 지원에 대해서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재개를 대비한 법률 및 계약 관련 입증자료 확보 ▲1조3000억 달러로 예상되는 GCC6개국 시장에 대한 수주 노력 다각화 ▲신흥자원부국인 카스피해 연안국, 중남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주요국 등에 대한 시장 다각화 등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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