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LG화학, 美 2차전지 시장 본격 공략

  • 등록 2010-07-16 오후 6:32:33

    수정 2010-07-16 오후 6:32:33

[이데일리TV 손석우 기자] 앵커 : LG화학이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기공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최고 자리를 굳히기 위한 LG화학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 손석우 기자. LG화학이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요?

기자 : 네.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 약50만 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선 공장입니다.

기공식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국의 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전기차 배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중요성을 강조해 온 환경 산업과 관련이 있는 분야고 또 제너럴모터스의 회생이나 최근 정부의 고용창출 효과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이 모두 한국산 배터리로 작동한다"고 말했었는데요.

당시 LG화학이 제너럴모터스와 전기차를 공동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염두해 둔 발언이었습니다.

그만큼 미국 현직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전기차 배터리가 미국 자동차 산업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LG화학은 앞으로 이 공장에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2013년까지 연간 순수 전기차 기준으로 6만대, 하이브리드 차량 기준으로는 2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 LG화학은 최근 잇따라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차 공급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죠.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120만대 수준인데요. 2015년까지 420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시장의 70%를 미국이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LG화학(051910)이 미국 빅3 자동차 업체 가운데 GM과 포드 2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했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보다 확고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LG화학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한 이유도 미국 지역 고객사들에 대한 공급 대응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앵커 : LG화학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간다면 매출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갈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오는 2015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이 가운데 2015년까지 관련 매출 2조원을 달성해서 점유율 20%로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미국 시장 말고도 아시아나 유럽시장으로 시장을 넓이기 위해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와 CT&T, 유럽 시장에서는 볼보, 중국에서는 장안기차 등 7개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요.

올해 안에 10곳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LG화학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경쟁사와의 기술적인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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