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재원 부회장, 주력사 `이사`로 복귀..형제 경영

SK(주)·SKT 등기이사

  • 등록 2009-02-17 오후 8:05:09

    수정 2009-02-17 오후 10:43:22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 겸 SK가스 대표가 주력사 등기이사에 복귀, 형제 경영에  나선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재원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SK(003600)㈜와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017670)의 신규등기이사로 추천됐다.

최 부회장은 내달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각각 등기임원으로 선임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현재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확보하고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동생인 최 부회장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 부회장은 SK E&S와 SK가스의 수출길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오면서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99년 SK텔레콤 IMT-2000사업추진위원회 상근임원을 거쳐 2004년 SK텔레콤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통신사업에도 깊이 관여했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글로벌 감각은 물론 탄탄한 기획력과 재무분석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의 성장 정체를 탈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이 지주회사와 핵심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합류하면서 그룹 내에서 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SK글로벌 사태이후 그룹 핵심에서 한발 비껴있던 최 부회장까지 가세하면서 SK그룹은 오너인 최태원-재원의 형제경영을 통해 친정체제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1965년생인 최재원 부회장은 신일고를 거쳐 브라운대 물리학과·스탠퍼드대 대학원,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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