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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오전 첫 비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앞으로 두 달 동안 비대위가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중지를 모을 수 있는 장도 마련해야 한다”며 “전체 국회의원 워크숍을 통해 현안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대선 패배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있는데, 계파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친명계’(친이재명계)와 ‘친문계’(친문재인계)는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 등 세부 사항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친명계를 겨냥한 ‘계파해체’ 요구도 나온다.
이에 친명계로 분류되는 우원식 의원은 “계파정치가 실패의 원인인 것처럼 너나없이 해체하자 목소리 높이는 것도 생뚱맞다”며 “정당 안에서 가치와 노선이 다 같을 수 없고, 같다고 하더라도 실천 방식과 방법은 다를 수 있다. 그런 차이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강성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해체 주장에 대해 “처럼회는 계파와 다른 개혁적 의원 모임의 정치결사체 정파”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180석이나 몰아줬는데 뭘 했느냐.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불만 아닌가”라며 “‘더 개혁해서’가 아니라 ‘덜 개혁해서’가 선거패인이다. 넘쳐서가 아니라 부족해서 졌다. 처럼회는 해체가 아니라 더 확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