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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이후 세번째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민심은 탄핵만 요구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회의 ‘특권 내려놓기’부터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서 “국회가 선도하고, 대한민국 전반에 걸쳐 특권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20대 첫 정기회의 주요 성과로 특권내려놓기 관련 법안 처리를 꼽았다.
그는 “처음 기자간담회하면서 이 자리에서 국회 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특권 내려놓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추진위가 제대로 가동, 불체포특권을 정상화하는 등 여러가지 법안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야권에서 제안한 국정협의체에 대해서 “저와 똑같은 생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 의장은 “이렇게 야권에서 제의하고 여권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한 국회와 정부간 협력, 바로 이것이 협치”라면서 “협치가 제대로 이뤄져서 민생을 챙기고 민심을 받들어나가는 국회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의장에 취임하고 임기 2년 중 4분의1 트랙을 돌았는데 느낌은 한 바퀴 돈 것 같다”면서 지난 6개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299명 동료의원과 열심히 노력한 국회”라고 자평했다.
또한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역대 국회에 비해서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했다”면서 “ 지금까지 570건의 법안을 처리해 19대 254건이나 18대 208건에 비해 2배 이상의 양적 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국회 청소 용역들을 직접 고용 약속도 지켜냈다. 정 의장은 “힘든 과정을 거쳐 국회 청소하는 직원들의 약속을 지켜낼 수 있었다는 것도 큰 자부심”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사소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사가 소통됐다고 착각하는 것’이라는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정말 소통이 제대로 돼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국회가 민심의 참뜻을 제대로 살피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소통의 능력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지 않고 국민과 가까워지는, 민심에 부응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