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90% 오른 132만8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또 엿새 만에 130만원 주가도 되찾았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올해 주당 배당규모를 확대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현재 자사주 매입을 진행중인 가운데 배당 확대는 더 높은 차원의 주주이익환원으로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자사주 매입에 맞춰 줄곧 삼성전자를 내다 팔던 외국인도 이날 방향을 바꿔 여드레 만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날 매수상위 창구 2~4위에 CS, 모건스탠리, 메릴린치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거래소 측의 공시요구에 대해 “주주중시정책과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30 ~ 50%의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결산배당금액은 내년 1월말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배당요구를 수용하는 한편으로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도 부응하는 모습”이라며 “자사주 매입에 이어 삼성전자가 상당히 주주들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