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株, 미끌..'신세계 너마저..'

  • 등록 2014-07-18 오후 4:21:54

    수정 2014-07-18 오후 4:21:5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잘나가던 편의점주 주가에 신세계가 찬물을 끼얹었다.

그간 편의점주들은 1인가구 확대에 따른 성장성 및 2분기 유통업계 내 상대적으로 양호한 2분기 실적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가 편의점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히면서 편의점주 주가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은 전일대비 8.3% 하락한 4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BGF리테일(027410)도 3.11% 떨어진 6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세계의 편의점 사업 계획 발표일과 전일 이틀간 GS리테일은 15% 급락했고, BGF리테일도 6.56% 빠졌다.

주가하락 이유는 신세계 그룹의 진출로 기존 편의점 업체들의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신세계가 기존 점주들을 끌어오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기존업체들은 점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수료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편의점 업체 실적에는 부담이 되고 장기적으로 업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편의점 업계도 본격적인 치킨게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세계의 진출이 기존 편의점 업체들에게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편의점은 위치가 중요한데 이미 주요상권에는 기존 업체들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편의점 점포에 대한 임차권은 점주가 아닌 회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점주들이 지리적 이점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고수익 점포의 경우 편의점업체들에게 영업인센티브를 주고 있어 신세계의 파격적인 조건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며 “계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등을 생각해도 지금 당장 지각변동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올해 내에 편의점 ‘위드미’ 점포 1000개를 오픈하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밝혔다. 현재 위드미의 점포수는 137개다. 올해 목표 매장수를 늘리기 위해 매출의 30%정도를 로열티로 받던 경쟁업체들과 달리 매출의 10% 정도를 고정 회원비로 받는 파격적인 조건을 점주들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파격적 조건으로 낮아진 수익구조는 현재 15~20% 내외인 자체상품(PL) 수입상품 비중을 50%까지 확대시켜 개선시킬 것이라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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