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55포인트(0.87%) 떨어진 1990.3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000선을 중심으로 공방전이 치열했지만 오후 들어 투신권 매물이 불어나며 미끄러져 내렸다.
지난 밤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에 그치면서 방향성을 잡아주지 못한 가운데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 공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투신권의 매도가 두드러졌다. 투신은 155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이를 포함한 기관의 총 순매도 금액은 202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18억원, 543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은 선물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134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1830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특히 의료정밀 증권 전기전자 화학 운수창고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음식료 전기가스 통신 등 경기방어주 성격의 업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05% 떨어진 1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3인방은 1% 미만의 하락률을 보였다.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등도 줄줄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6억1252만주, 거래대금은 5조2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367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한 463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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