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DP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모습을 보였다. 전날 하락마감한 뉴욕증시가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매물을 내놓은 것이 부담이 됐다. 다만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수세가 뒤를 받치며 하락폭은 제한됐다.
중국, 홍콩, 일본 등 주변 아시아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1.55포인트(0.65%) 하락한 1759.3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실적전망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가 장 초반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장 시작전 발표된 산업생산이 12개월째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증시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후 기관마저 매도세로 돌아서며 낙폭이 확대됐으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하락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기아차, KT를 정점으로 실적에서 경기지표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미국 GDP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장 들어서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으며 소폭의 오르내림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118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철강금속, 증권, 의료정밀업종이 많이 빠졌다. 반면 운송장비, 기계업종은 상승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2% 넘게 빠졌다. 실적발표가 차익실현 기회가 됐다. 정부의 판매단가 인하 압력이 불거진 포스코(005490)도 4% 넘게 급락했다.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은행, 증권주도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우리금융(053000)이 4% 가까이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반면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삼성카드(029780)는 3% 가량 오르며 엿새 연속 상승했다.
현대제철(004020)도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 하반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은 2~3% 급등했다. 현대건설(000720)도 쿠웨이트에서 1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634만주, 5조237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35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곳을 포함해 419개 종목이 내렸다. 10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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