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이 검사의 처남댁 강미정씨가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 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한 강미정씨(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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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오후 2시부터 절도와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8가지 혐의를 받는 강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이 검사의 위장전입과 범죄기록 무단 조회, 처남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보한 인물이다.
강씨는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보하고, 남편 조모씨의 대마 흡연 및 소지 혐의를 고발하는 과정에서 조씨의 휴대전화를 열어 그 안의 내용을 외부로 알린 혐의를 받는다. 이 일로 조씨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 절도 등 혐의로 강씨를 고소했다.
한편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 검사는 당시 수원지검 2차장으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 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김 의원은 강씨의 제보 내용을 토대로 이 검사가 용인CC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하고,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해당 골프장을 이용할 때 편의를 봐줬다고 주장했다. 또 2020년 12월에는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그가 수사했던 재벌그룹 부회장을 통해 가족, 지인과 모임을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11월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하고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