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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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지방의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의 경제적 폐해를 보완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관광진흥”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광은 유동인구 유입으로 소비·유통·생산을 늘리고 자극하고,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들어갔고, 지방소멸이라는 용어가 우리보다 먼저 나온 곳도 일본이었다”면서 “그런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노동시간 단축,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추세가 우리 국민의 ‘단기 국내여행’을 늘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든 지방이 중앙정부와 힘을 모아서 국내 관광을 발전시키자는 호소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관광수지가 17년째 적자이고, 지난해 적자가 138억 달러로 재작년의 두 배를 넘었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의 한국 방문이 늘고 국제회의 개최 실적이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 등 개선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의 지난해 국내 관광 횟수는 2억8497만회, 지출액은 29조4559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7.9%, 14.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관광수지 적자의 가장 좋은 해결책은 내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라며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광은 매우 빨리 효과가 나타나는 분야”라면서 “각 지방의 특성에 맞게 관광을 일으키는 방법은 지자체장들이 저보다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장의 역할로 △지자체장이 지역 관광협회장 겸임 △각 지역 역사자원 발굴·전수 △각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 보존 및 가꾸기 △각 지방의 특색있는 음식 되살리기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