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지원서 속 애환…"길어지는 취업준비 기간 우려돼"

"청년 지원자들 지원금 자체보다 지원금 통해 시간 벌고자 하는 것"
  • 등록 2016-07-28 오전 11:51:29

    수정 2016-07-28 오전 11:51:29

“내 일자리는 어디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는 청년활동지원사업 지원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취업’과 ‘준비’, ‘공부’ 등이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지원동기 항목에는 ‘취업’이 6580번 언급됐고 ‘준비’가 4321번, ‘아르바이트’가 2696번, ‘청년’이 2601번으로 뒤를 이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는 취업 준비하면서 각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고 이는 시간 부족으로 이어져 취업에 실패하는 고충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취업’, ‘준비’ 등과 함께 ‘없다’도 자주 언급돼 아울러 부모님의 부담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활동목표 항목에 대한 분석에는 ‘자격증’이 1053번, ‘취득’ 947번, ‘준비’ 595번 순으로 많이 언급됐다.

이는 지원자들이 자격증·어학점수 등의 취득, 학원수강 등을 통해 취업준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아울러 시는 지원자들이 활동계획으로 공부, 준비, 학원, 자격증 등으로 순으로 언급해 ‘공부’를 주된 활동계획으로 삼고 서류지원 및 인적성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봤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는 “청년활동지원사업을 통해 청년 지원자들은 지원금 자체보다 지원금을 통해 시간을 벌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심사과정을 통해 8월초 최종 3000명을 선발해 활동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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