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백의종군의 길 선택”…전대 불출마(종합)

“불출마 결단, 당의 새로운 미래 위한 선택”
“모든 질책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마땅”
  • 등록 2016-07-27 오전 11:12:03

    수정 2016-07-27 오전 11:13:36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친박근혜계인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의사를 접고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석 달이 지나도록 총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누란지세에 놓인 당의 현실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이번 전대를 통해 나름의 역할을 찾고자 했다”며 “그러나 불출마 결단이야말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고민이 길어졌던 것은 개인의 영달이나 기득권에 대한 미련 때문이 아니다”며 “혼돈에 빠진 당을 잘 수습해서 다시 희망을 말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고 싶었지만 그 어떤 사명감도 국민과 당원의 준엄한 뜻보다 우선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며 당의 미래에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친박계 대표주자로 나서기 위해 당권주자인 이주영·이정현·한선교 의원과 단일화를 위한 물밑 설득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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