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박현주 "해외운용사 인수추진…여전법·구조조정 문제없다"

  • 등록 2015-12-28 오후 1:14:22

    수정 2015-12-28 오후 2:10:32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자료: 미래에셋증권)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증권(037620)과 KDB대우증권(006800)의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해 자신했다. 또 인수가치 적정성과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2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눈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대우증권 노조 측에서 반대 목소리가 심하다. 노조와 이야기 한 사안이 있나.

△노조 직원들이 불안한건 이해한다. 데이터를 통해 불안할 것 없다고 말해주겠다. 한국의 기본적 문제는 한국 증권산업을 대단히 비관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은 성장하는 나라고 과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증권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하는건 길들여진 생각이다. 일본 노무라의 직원수가 2만6000명, 자기자본 28조다. 다이와는 자기자본 13조에 직원수가 1만4000명이다. 한국의 증권사업이 너무 뒤처져있는 것이다. 미래에셋과 대우증권 합쳐지면 인원수는 4800명에 불과하며, 안정된 자기자본으로 과거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혀 염려할 필요 없다.

-해외 증권사 인수 계획 있나.

△소프트웨어가 강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보는 방향이 같아야한다. 그 부분 공통분모를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대우증권은 코리아펀드를 최초로 만들고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 지속적으로 했던 회사고 상당한 인프라 가지고 있다. 어떻게 시너지 내도록 하느냐가 당면 과제고, 이 부분이 끝나면 다음에 적합한 예상 하려고 한다.

운용사에서는 지속적으로 해외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와 케미가 맞는 회사 찾고 있다. 지금도 항상 딜을 하고 있는 집단이며, 현재도 협상하고 있다.

-초대형 증권사 탄생으로 금융시장에도 삼성같은 글로벌 회사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데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

△삼성같은 회사는 불가능한 상상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재무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야한다. 시간이 가면서 좀 더 큰 꿈을 가지고 증명하겠다.

-대우증권의 단점이 있다면.

△ 조직은 어디나 장점 단점이 다 있으며, 이를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리더의 역할이다. 미래와 대우의 케미(조화)가 안맞는 것 같다고 보는 분이 있는 것 같다. 자산관리에 강한 미래와 투자은행(IB)이나 트레이딩, 홀세일(법인영업)에 강한 대우증권의 결합은 대단히 케미가 잘 맞는 것이다. 미래는 브로커리지가 약하고 대우는 브로커리지와 리서치가 강하다. 각 회사가 지금까지 단점이 있었는데 그걸 장점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구조조정 관련 우려가 많다.

△두 회사를 통합하면 인적자산이 210조원, 자기자본이 7~8조원이다. 자산규모로 300조원이 넘어가는 은행이 800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데 자산규모로 보면 점포가 300개는 넘어도 된다. 점포 수를 250개는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만약 구조조정에 대한 염려가 많았으면 M&A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 증권사가 합병하면 구조조정 많이 했지만 우리는 그 부분 벤치마크 안하려고 한다. 점포도 더 확장도 가능하다. 붙어있는 점포 재배치는 하겠지만 점포는 조금 더 확장해도 통합 법인에 자기자본 충분히 감내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여전법이나 금융지주법에 대한 우려가 많다.

△여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바뀌지 하는 생각은 들지만 법이 바뀌면 금융회사는 따라야한다. 있어서는 미래에셋 그룹은 다양한 카드가 있다. 전혀 걱정 안한다. 지금까지 해외 M&A가 하고 싶어서 자본을 축적한 것이다. 미래에셋의 해외진출을 사회나 정부가 인정해주길 바라지만 법이 바뀌면 따를 것이다.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에 강한 회사고 미래에셋은 브로커리지를 지양했다. 전략이 바뀌는 것인가.

△브로커리지는 좀 더 안정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며, 이 부분은 좀 더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부분을 사장시키는게 아니라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강력한 대우증권 리서치에 더 많은 기회를 주면 된다.

-대우증권 인수는 언제부터 계획했나.

△작년에 금융위에서 올해 대우증권을 매각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신년사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자기자본을 3년내 10조원으로 만들겠다는건 대우증권 M&A 생각한 것이었다.

-구체적인 시너지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1 더하기 1이 3이 넘어갈 것을 본다. 미래에셋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프라는 대우와 잘 맞는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에 상당한 가치가 있는 회사다. 인수 금액을 정확히 얘기 못하지만 (2조4000억원보다) 더 쓸 생각도 있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으로 들어간 이유가 그거다. 더 쓸 생각도 있었는데 다행인건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됐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합병 이후 새로운 목표는.

△노무라를 넘겠다는건 적절치 않다. 강한 미래에셋 만들겠다는건 맞는 것 같다. 합병은 가능하면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하는게 미래에셋DNA와 맞다고 본다. 결정하고 나서 주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자본금 규모는 미래에셋그룹이 10조 넘는데 이 부분 어떻게 확장하느냐는 고민 좀 더 해봐야한다. 증권회사는 기본적으로 자본금 규모 커지면 규모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만족스럽다고 말 못하고, 아직도 갈증이 있다.

-앞으로 사명은 어떻게 갈 계획인가.

△대우증권이 갖는 한국 증권사의 역사성 생각하면 대우증권 이름 가져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대우증권 임원들과 이야기해볼 생각이다. 과거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고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산은자산운용은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산은자산운용은 한국 대표적 헤지펀드회사로 회사의 틀을 바꿔보려고 한다. 채권을 잘하는 강점 유지하면서 중위험 포트를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 것이다.

-대우증권 합병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 계획이 있나.

△금융지주 회사를 가느냐 하는 문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같다. 지주사를 만들면 관리하기는 좋지만 야성을 잃을 수 있다. 미래에셋은 투자전문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소회를 밝혀달라.

△회사를 창업하고 나서 좋은 회사를 만들 것이라는 꿈은 있었지만 대우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축복이다. 발표한 날은 감동이었다. 연휴 3일동안 완전 방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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