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최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발을 넓히고 있는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小米)가 내년에 노트북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어떠한 스펙의 제품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맥북에어와 같은 고사양에 가격은 크게 낮춘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중국 IT전문매체 텅쉰커지(騰訊科技)에 따르면 샤오미가 내년 초 선보일 노트북은 애플 맥북에어와 유사한 초박형 디자인일 것으로 예상됐다. 샤오미 노트북은 인텔 하스웰 i7 CPU , 2개의 8GB 메모리카드, 15인치에 1080p 해상도 품질을 갖춘 리눅스 시스템을 탑재하며 윈도우 시스템을 채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3000위안(약55만5000원) 안팎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미펀(米粉, 샤오미의 팬)이 그린 가상의 샤오미 노트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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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 회장이 노트북 개발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를 표명한 적은 없지만 샤오미는 부품공급업체와 노트북 공동개발을 하고 있으며 출시 및 양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샤오미는 또 노트북용 메모리 공급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고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모두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샤오미가 노트북 시장에 본격 진출해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킨다면 애플과 레노버 등 기존 노트북 시장 강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샤오미는 설립된 지 5년 만에 저가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세계 상위권 업체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