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수출 촉진을 위한 민관합동 회의’를 열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현장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위해 마련됐으며, 김재홍 코트라 사장,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산업협회, 기계산업진흥회, 자동차산업협회 등 업종별 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최근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중이며 앞으로도 저유가 및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국회 비준를 받아 수출확대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관기관들에게는 “올 하반기 민관 합동 경제공동위 개최 및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새로운 수출기회가 있는 이란·쿠바·러시아 시장을 중점 개척하고, 무역보험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란·쿠바·러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
회의에 참석한 산업부와 유관기관들은 상호 협력해 이란·쿠바·러시아·중국·중남미 및 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최근 핵협상이 타결된 이란과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쿠바 등으로의 수출 확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재 조치가 해제된 만큼 빠른 경제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쿠바 공략을 위해서는 오는 11월 열리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쿠바 아바나 국제박람회’에 참여해 가전·자동차 등의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현재 대규모 극동 인프라 구축 및 제조업 육성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극동지역 개발·협력을 논의하고, 민간경제사절단이 건설·기자재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중국·중남미·중동시장의 경우에도 현지 전시회 참여, 사절단 파견, 프로젝트 수주 지원 및 바이어 상담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역보험公..신흥시장 수출기업 금융지원 확대
무역보험공사는 이들 지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게 무역보험 등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란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중소기업 90%, 대기업 80% 이내인 현 부보율(보험가액에 대한 보험가입금액의 비율)을 중소기업 95%, 대기업 90% 이내로 높이기로 했다.
쿠바의 경우 국별보증한도를 2500만유로에서 6000만유로로 확대했으며 인수실적에 따라 국가별 한도를 증액할 예정이다.
대(對)러시아 수출기업에게는 전략적 수출품목에 대해 현재 90% 수준인 부보율 최대치를 선별적으로 적용하고, 중장기 보험 종목에 대해서는 글로벌 은행과 사전약정 체결, 국내은행과 공동펀드 활용 보증 등을 통해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환율 불확실성에 대응해 중소기업 환변동 보험 인수 확대 등 환위험관리를 지원하고, 이번 추경으로 확보한 750억원을 수출신용보증(6250억원)과 중소플랜트 수출보험(3125억원)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코트라, 무역협회, 업종별 단체들은 오는 11월 대한민국소비재대전을 신설하고 자동차, IT 등 주력업종 관련 릴레이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 2만2000여명을 초청, 국내 기업과 연결해 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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