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림 러시아 변호사는 16일 “러시아가 경제제재에 참여한 미국과 EU 등 서방국가에 대한 보복성 금수조치로 이들 국가로부터 자동차, 식료품과 공산품 수입을 금지하면서, 수입 대체국으로 한국, 중국, 남미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긍정적인 요인을 분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법무법인 세종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한 ‘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비즈니스 환경변화와 대응방안’ 세미나 자리에서다.
서방의 경제재제 이후 푸틴정부의 외교정책이 아시아 중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우리와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러시아는 극동, 시베리아를 우선개발지역으로 지정하고 외국인투자여건 개선에 나서고 있어 우리기업들의 극동지역 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원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어 현지 진출 우리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이 변호사는 내다봤다. 우리기업의 현지 원부자재 조달도 갈수록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측 거래선들이 물가상승으로 가격조정을 요구하거나 거래물량을 줄이고 있어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