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2일 오전 2014년 제 3차 의사상자심의위원회를 열어 고 박지영씨, 고 정현선씨, 고 김기웅씨 등 3명을 의사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의사상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고 박지영(22세) 승무원은 혼란에 빠진 승객들에게 나눠주고, 구조선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왔지만, 본인은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했다.
올해 결혼을 앞둔 세월호 승무원 정현선(28)씨와 아르바이트생 김기웅(28)씨도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의 구조를 돕고, 남아 있는 승객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본인은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했다. 당초 고 정현선·김기웅씨는 최초 목격자 진술이 확인되지 않아 의사자 지정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목격자 진술이 확보되면서 의사자 지정이 이뤄졌다.
지난해 7월 18일 태안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고 이준형 군은 훈련 중 수심이 깊어지는 갯골에서 물에 빠지게 됐고, 자신은 무사히 빠져나왔으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바다로 들어가 친구들을 구하고 본인은 사망했다. 이외 고 오판석씨와 박창섭씨는 2012년 8월 5일 인천 페인트 원료 보관창고 화재가 나자 주차차량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던 중 화재 낙하물(드럼통)이 떨어지며 전신화상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밖에 지난 3월 26일 경기도 고양시 제 2 자유로(서울방향)에서 2차로에 전복된 차량을 발견,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수신호를 하다 뒤에 오던 차량에 치인 최석준씨와 지난 2월 ‘안양대보름축제’에서 불에 넘어진 시민을 구하던 중 화상을 입은 박종호씨를 의상자로 지정했다.
다만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 등에 대한 신청서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세월호 수색 활동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민간 잠수사 이광욱씨는 서류 미비로 차기 의사상자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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