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은행장 "日 금융회사와 손잡고 해외투자"(종합)

"외환은행 문화 존중하며 접근할 것"
  • 등록 2013-05-03 오후 9:18:17

    수정 2013-05-06 오후 3:08:19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외환은행이 일본 스미토모신탁과 손잡고 공동으로 해외 사업에 뛰어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외환은행은 국외 진출을 노리는 일본 금융회사에 외환은행의 국외지점망을 빌려주는 대신 저리의 일본계 자금을 활용해 공동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인도 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스미토모신탁과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아시아 개발사업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은 자산 규모 약 33조엔의 대형 금융사지만 국외지점은 9개뿐이다. 외환은행은 총 22개국에 52개 지점이 있다.

그는 “스미토모신탁은 돈은 많은데 은행과 분리돼 있고 해외 진출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노하우를 교류하거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은행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제 기능을 하려면 중국이나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데 제일 어려운 게 (높은 조달) 금리 문제”라며 “이 방안으로 2%포인트(200bp)가량 더 저렴하게 대출(투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이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달 중순에 터키 이스탄불 사무소를 개설한다”며 “이스탄불에 국내 대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어 해외 진출한 대기업들이 우리나라 은행들과 거래를 많이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나금융지주사에 편입된 외환은행 직원들과의 소통 문제와 관련 “외환은행만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존중하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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