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차라리 공개매각에 실패한 것이 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TX팬오션을 비롯한 STX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STX팬오션은 전날보다 9.98%(440원) 급락한 39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TX(011810)와 STX조선해양(067250)은 6% 이상, STX중공업과 STX엔진은 3% 이상 떨어졌다.
공개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STX팬오션의 경영권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은행은 과거 대우건설 사례처럼 사모펀드(PEF)를 통해 STX팬오션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물러나면서 의사 결정이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이 STX팬오션을 인수할 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설령 인수에 나선다 해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