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수의지가 강한 포스코와 롯데그룹의 `리턴매치`에 주목하면서, 인수전에 참여한 CJ그룹과 외국계 기업들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4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코 롯데 CJ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한통운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간사에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와 롯데그룹의 인수의지와 자금 동원력이 다른 기업들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그룹내 물류사업과 시너지를 낼 목적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M&A(인수·합병)를 챙기고 있으며, 인수 자문단도 이미 내정하는 등 M&A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왔다.
롯데측은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에서 포스코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으며, 포스코는 올해초 대한통운 공개매각 방침 전부터 금호아시아나측과 M&A를 위한 협의할 진행했었다.
대한통운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신세계그룹은 이날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매각주간사들은 이번주 내 인수 후보군을 추려 대한통운 기업 정보가 담긴 IM(투자제안서)를 발송할 예정이며, 이달말부터 예비입찰, 상세실사, 본입찰 등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 5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047040) 관계자는 "최소 16만원 이상에 팔아야 (회계)장부상 손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 주가는 매각절차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24일 10만6000원에서 이날 11만500원으로 5일(영업일)간 4500원(4.24%) 상승했다.
한편, 대한통운 인수 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FI(재무적투자자)와 SI(전략적투자자)가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9.64%도 동일한 조건과 가격에 사들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 FI와 SI들이 테그얼롱(Tag-along·동반매도청구권) 권한을 갖고 있기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대한통운 매입원가 주당 17만1000원에 연 6.0~9.7%의 이자(복리)를 더해 되팔 수 있는 권리(풋백옵션)도 갖고 있어, 매각절차가 마무리되면 테그얼롱과 풋백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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