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원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 둔화에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했고, 마감 직전 숏커버(달러 매수)에 환율이 상승 전환됐다.
|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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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보다 1.4원 오른 133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내린 1329.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30원대로 올라선 환율은 장 내내 1330원 초중반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감 직전 추가 반등하며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장중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견조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4.3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를 지속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달러 약세로 인한 저가매수 유입이 이어졌다. 이에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내은행 딜러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지만 장 초반부터 환율이 계속해서 올라왔다”며 “저가매수 등 매수세가 이어졌고 마지막에 숏커버가 나왔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0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1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 16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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