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과일 품질 간편 측정”…스트라티오코리아, 이달의 ‘A-벤처스’

휴대용 기기로 과일 당도·고기 신선도·제품 진위 여부 판별
이제형 대표, 기술력만으로 투자 유치…미얀마 사업도 추진
  • 등록 2019-07-15 오전 11:27:41

    수정 2019-07-15 오전 11:34:22

이제형 스트라티오코리아 대표.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휴대용 기기로 소고기 신선도나 과일 당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이 주목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3호 이달의 ‘A-벤처스’로 스트라티오코리아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A-벤처스란 농식품 영역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한달에 한번씩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스트라티오코리아는 농식품이 방출하는 가시광선과 근적외선을 분석해 신선도와 품질을 측정하는 측정기(분광기)를 개발했다. 측정 분야는 과일 당도나 연어·참치·소고기 등의 신선도뿐 아니라 약품(비아그라)·위스키 진위 여부, 우유 지방 함유량 등 다양하다. 수요자 맞춤형 품질측정 알고리즘을 제작하고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할 수 있다. 제품 기술력을 강점으로 최근 2년간 KB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29억원 가량의 투자도 유치했다.

주요 구매고객은 국내외 기업과 미국 뉴햄프셔·스탠포드 대학, 연구기관 등 다양하다. 미얀마 식품의약품 안전청과는 항말라리아제 진위 여부를 판명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제형 스트라티오코리아 대표는 2013년 기술 개발을 시작해 시제품도 없이 기술력만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6년 시제품을 만들어 이듬해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자료 수집과 협업 기업 모색에 어려움을 느끼던 중 농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운영하는 농식품벤처창업센터를 통해 농식품 분야 네트워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을 만나고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트라티오코리아의 성공은 벤처기업가의 창의적 발상과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우수 벤처·창업기업들이 더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분광기 활용 범위. 농릭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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