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10명 중 6명이 초등학생

미취학 어린이보다 활동량 많지만 안전 수칙 미준수
  • 등록 2016-02-17 오후 12:00:00

    수정 2016-02-1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취학 어린이보다 학교는 다니는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가 17일 공개한 ‘2015년 하반기(7~12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사고’ 분석 결과 지난 6개월간 주택단지와 도시공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6만 6311개소에서 156건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160명이 다쳤다.

국민안전처 제공
부상자 160명 중 남자 어린이는 57.5%(92명)로 여자 어린이(42.5%·68명)보다 1.4배 많았다.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다친 어린이 중 학령기(만 7~4세) 해당자는 65%(104명)나 됐다. 이는 취학 전 어린이 부상비율(24.4%)보다 약 2.7배 높은 것이다.

사고원인은 이용자 부주의가 97.5%(156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외에 시설결함(1.9%) 개인질환(0.6%) 등도 있었다. 이는 충분히 예방 가능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고형태로 보면 추락이 94명(58.8%)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넘어짐 24명(15.0%) △충돌 24명(15%) △얽매임 5명(3.1%) △미끄러짐 3명(1.9%) △긁힘·찔림 2명(1.3%) △기타 8명(5%) 등이 이었다.

사고로 인한 골절이 106명(66.3%)으로 가장 많았고 베임상처·열상(22명·13.8%), 치아손상(7명·4.4%), 타박상·좌상·부종(6명·3.8%), 찰과상(5명·3.1%), 뇌진탕(2명·1.3%) 등도 있었다.

사고발생 시간대는 정오~1시가 28명(17.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오후 6~7시 23명(14.4%) △오후 5~6시 19명(11.9%) 등이 랭크됐다.

지역별로는 전체 시설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가 75명(46.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 13명(8.1%), 부산 11명(6.9%), 경북 10명(6.3%), 인천 8명(5.0%) 순이었다.

놀이시설 사고로는 △조합놀이대 사고 63명(39.4%) △그네 25명(15.6%) △흔들놀이기구 13명(8.1%) △건너는 놀이기구 12명(7.5%) △미끄럼틀11명(6.9%) △기타 11명(6.9%) △오르는기구 6명(3.8%) 등이 있었다. 그 외 바닥재로 인한 부상자도 11명으로 집계됐다.

민병대 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어린이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교육과 시설물 결함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 안전점검 등 예방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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