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주주, 서울 사는 40대 남자 많아…'투자성향은 몰빵투자'

전체 실질주주수, 442만명…전년비 8.1%↓
  • 등록 2015-03-12 오전 11:27:10

    수정 2015-03-12 오전 11:27:1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실질주주 중에선 서울에 사는 40대 남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투자자들은 한 종목에 ‘몰아서 투자’하는 성향이 여전히 짙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실질주주를 분석한 결과 개인 실질주주를 성별로 분류했을 때 남성이 60% 비율(261만명)을 차지해 여성보다 많았고, 지역별로는 서울(30.8%) 및 경기도(21.6%) 거주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50대, 60대 순이었다.

또한 이들 중 45%에 달하는 198명이 한 종목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종목 이상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는 전체의 5.6%로(24만8143명) 분산투자 하고 있는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실질주주들의 평균 주식 보유량은 3.36종목으로 조사됐다.

12월 결산 상장법인 실질주주 총수는 1626만명으로 집계돼 중복 실질주주를 제외하면 442만명(법인포함)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실질주주 중 법인주주(전체의 0.4%)와 외국인주주(0.4%)를 제외한 대부분이 개인주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주주의 보유주식수가 267억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법인주주와 외국인주주가 각각 38.2%(210억주), 72억주(1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 법인주주가 전체 주식의 45.3%(153억주)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코스닥은 141억주(66.9%)를 보유한 개인주주가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실질주주가 가장 많은 곳은 기아차(000270)(19만3599명)였고, 코스닥 시장에선 SK브로드밴드(033630) 실질주주가 6만5670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예탁주식대비 외국인 실질주주 보유주식 비율이 높은 종목은 한국기업평가(034950) 한국유리(002000)공업 코웨이(021240) 쌍용차(003620) DGB금융지주(13913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국인 실질주주 보유주식이 전체의 70%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실질주주란 발행회사의 주주명부에는 기재돼 있지 않지만 주식에 대한 실질적인 소유권이 있는 주주를 말한다. 예탁결제제도에서 실질주주란 예탁자를 통해 예탁결제원에 예탁돼 있는 주권의 실제소유자를 말하며 자본시장법에서는 이를 ‘예탁주권의 공유자’로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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