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의 상장 소식이 나온 지난 25일 124개의 공모펀드로 총 103억5100만원이 순유입됐다.
지난해만 해도 공모주펀드 역시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환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 쿠쿠전자(192400)에 이어 삼성SDS와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의 상장 소식이 나오며 공모주펀드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연초 이후 유입된 자금은 3686억원에 이른다.
특히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공모주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형]’과 하이자산운용의 ‘하이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형]’에는 각각 785억원과 557억원이 순유입되고 있다.
이들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2.78%로 미미한 편이다. 대다수의 펀드가 채권혼합형으로 채권 비중을 높게 잡고 있다가 청약 이벤트가 있을 때 공모주 비중을 높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11월 유가증권시장 내 상장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SDS은 K-OTC 시장 개장 첫 날(25일) 주당 순자산가치로 정해진 기준가(4만7550원)보다 400.5% 오른 가격으로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자금이 부족하거나 경쟁률에서 밀리기 쉬운 개인투자자로서는 청약에 나서기 쉽지 않다. 공모주 물량 배정은 기관 60%, 우리사주와 일반 청약이 각각 20%이기 때문.
또 지난 5월부터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공모주가 우선배정되는 등 공모주 펀드 수량이 증가한 점도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된 공모주 펀드(하이일드펀드 포함)만 8개인 만큼, 기관 경쟁이 치열해지며 청약 물량 확보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것.
공모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청약 경쟁이 뜨거워지며 공모가 상단을 벗어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실제 실현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펀드에서 투자하는 공모주의 경우 대부분 일정 기간 매도가 제한되는 만큼, 공모주 직접투자와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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