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트족 취업활동 지원에 600억엔 투자

취업활동 지원센터와 기업 보조금을 통해 지원
일본에서 니트족 2012년에만 약 3만3000명 늘어
  • 등록 2013-01-14 오후 5:05:56

    수정 2013-01-14 오후 5:05:56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58) 정부가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니트(NEET)족’ 취업활동 지원에 나선다.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은 15~34세 젋은이들 가운데 비(非) 노동인구로 진학 준비나 구직 노력을 하지 않는 이들을 뜻한다. 취업의지가 없다는 면에서 취업의지는 있지만 취직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백수’와는 구별된다.

일본 후생노동부는 지난 13일 취업하지 않고 취업할 의지도 없는 니트족과 청년 취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청년 서포트스테이션’을 올해안에 현재 116개소에서 160개소로 확대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그리고 직장이 없는 청년들을 고용해 직업훈련을 실시한 기업에 한 사람당 월 15만엔(약 177만원)을 보조하는 제도도 신설한다. 2012년도 추가경정예산에 관련비용으로 총 600억엔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포트스테이션은 니트족이나 외부와의 소통을 단절한 히키코모리(引きこもり·은둔형 외톨이)를 대상으로 상담과 직장체험을 실시해 취업활동을 지원한다. 후생노동부는 해당 기관의 운영을 비영리민간단체(NPO)와 주식회사 등에 위탁했으며 다음달에도 새로운 시설의 운영사업자 공모를 시작할 방침이다.

보조금제도는 실직 중이거나 비정규직 젊은이를 계약직으로 고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제도로 직업훈련을 실시할 경우 기업은 월 15만엔을 최장 2년간 지급받을 수 있다. 정사원으로 채용하면 이후 2년 동안 후생노동부에서 1년에 한번씩 50만엔을 각각 지급한다.

일본의 니트족 문제는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8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초 대학을 졸업한 55만9000명 중 6%에 해당하는 약 3만3000명이 진학이나 취직을 준비하지 않는 니트족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니트족이 많을수록 사회 전체 노동력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출산율도 저하되기 때문에 일본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도 최근 니트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총 니트족수는 130만명으로 1995년 51만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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