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 1위 `아반떼`, 4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도전`

  • 등록 2012-07-02 오후 3:26:40

    수정 2012-07-02 오후 3:26:40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준중형차 ‘아반떼’가 무한질주를 이어가면서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일 현대차가 발표한 올 상반기(1~6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아반떼는 이 기간 동안 총 5만5147대(아반떼 하이브리드 포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아반떼는 국내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상반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8월 출시된 아반떼는 출시 첫 해 4개월 동안 7만6866대가 팔려나가며 구형(5만8817대)과 하이브리드(4133대) 등을 포함해 연간 판매 13만9816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아반떼가 기록한 연간 판매량은 국내 단일 모델 판매기록 가운데 사상 최대였다.

아반떼는 지난해에도 연간판매 13만987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3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2009년에는 1995년 이후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쏘나타를 제치고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다.
신형 아반떼.(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올 상반기 5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도 아반떼뿐이다. 그 뒤를 쫓고 있는 쏘나타는 4만959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쏘나타를 포함해 지난해 10만대 이상 판매됐던 그랜저, K5, 모닝도 5만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반떼의 4년 연속 국내 판매 1위가 유력시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이 올 연말 `아반떼 쿠페`가 출시될 예정이라 판매 증가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아반떼는 쏘나타에 앞서 있다. 5월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를 보면 아반떼는 780만대 가량이 판매돼 같은 기간 605만대가 팔린 쏘나타에 앞섰다. 특히 올해 초에는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해 ‘캐나다 올해의 차’, ‘남아공 올해의 차’를 석권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일고 있는 아반떼 열풍이 경기 침체 영향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연비 차량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중형세단 수준의 편의사양을 갖춘 준중형세단 아반떼로 몰렸다는 의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가 처음 쏘나타를 제치고 국내 판매 1위에 오른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중형차 보다는 준중형차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유럽발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준중형차 선호 고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반떼는 지난 1990년 첫 출시 이래 올해 5월까지 내수시장(237만여대)을 포함해 전 세계 누적 판매대수가 779만여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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