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대신 전파로 유방암 진단한다

  • 등록 2012-05-29 오후 5:52:02

    수정 2012-05-29 오후 5:52:02

[서울=뉴시스]이르면 2017년부터 방사선 노출 부담 없이 전파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 대역의 전파를 이용한 유방암 영상진단 기술이 적용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하고 임상실험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상용화는 2017년으로 잡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해부터 38억원을 투입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 전순익 에트리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방사선과 조영제 대신 전파를 사용해 엑스선 대비 절반가량 작은 직경 5㎜의 유방암까지도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영제는 정상 조직과 비정상 조직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주사다.

특히 이 시스템은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 영국 등 해외의 유방암 진단기술과 비교해도 앞서있다. 미국, 영국 등은 직경 1㎝정도의 유방암까지 진단할 수 있다.

진단은 검사대에 누운 유방암 진단 대상자의 몸 주변에 위치한 안테나를 이용해 전파를 수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진단 대상자의 신체 내부를 영상으로 촬영해 이미지로 볼 수 있게 된다.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인 전파의 인체 흡수율 기준(1.6w/kg)보다 약 1000배 이상 낮은 수준에서 영상을 촬영해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적다. 방사선 노출 부담이 있는 기존 엑스선·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가 사용되는 자기공명영상(MRI) 장비와 달리 인체에 덜 유해한 것이 장점이다. 전파를 쓰기 때문에 시스템 유지비도 기존보다 저렴하다.

암 조직 특성이 담긴 영상 정보를 제공해 오진 확률을 낮췄다. 검사대에 엎드린 상태에서 진단할 수 있어 유방 압착이 불필요한 것도 장점이다.

에트리 연구팀은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인체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정부가 인정하는 임상시험 계획 승인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문우경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교수 등이 3년간의 임상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방통위 미래전파연구팀 관계자에 따르면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 상용화가 추진되는 2015년까지 1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앞으로 방통위는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통한 유방암을 발견해 내는 진단률을 기존 엑스선(80%)보다 10% 가량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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