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부로 새누리당을 탈당한다. 본인의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발생한 일로 더 이상 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오늘 떠나지만, 저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법적인 문제마저 마무리한 뒤 사랑하는 당과 존경하는 박근혜 위원장에게로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며 복당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성추행 논란에 대해서는 상세한 경과를 담은 소명자료를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 당선자는 이날 오후 2시에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돌연 입장을 바꿔 회견을 취소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하지 않겠다. 표절이 아니다. 국민대의 입장을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박 위원장께서 국민대의 입장을 보고 결정하신다고 하니 저도 국민대의 입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당 차원의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자진 탈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당선자는 “제가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나”면서 탈당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두 당선자는 탈당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자격이 없다”며 “박 위원장은 책임지고 두 사람의 당선자 자격을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당선자는) 당사자의 목소리로 확인된 녹취록까지 공개된 마당에 탈당으로 의원직 유지라니 새누리당다운 희대의 기만극”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야당과 국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제수 성폭행 논란의 당사자를 감싼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국민들게 즉각 사과하고 19대 국회 윤리특위 제1호 안건으로 김 당선자 제명건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할 것”이라며 “논문 대필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문 당선자에 대해서도 특단의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두 당선자 문제와 관련, 지난 16일 비대위 회의에서 “(판단을) 대학에 맡기고 법적인 공방으로 가서 결론이 날 것이고, 당규에 따라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며 “대학이나 법조계 쪽에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새누리당은 김 당선자의 제수가 공개한 녹취록이 본인의 음성과 일치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17일 밤 입장을 바꿔 김 당선자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하는 등 사실관계 파악을 시도했었다. 새누리당은 19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문 당선자의 출당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 김형태 관련기사 ◀ ☞민주 “‘박근혜 때문’이라는 김형태·문대성..책임지고 사퇴시켜야” ☞민주 “김형태 탈당..이미 익숙한 대국민 기만전술” ☞김형태 “녹취록, 제수가 녹음준비하고 협박해서 한 말” ☞[전문] 김형태 당선자가 공개한 성추행 논란 참고자료 ☞"김형태 자진 탈당? 웃기고 있네"..누리꾼들 반응은? ☞"김형태 자진 탈당? 웃기고 있네"..누리꾼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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