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 MB, `탈 많은` 김태호 살릴까 버릴까?

[이데일리 편집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다음달 1일로 연기됐다.

“절대 인준 불가” 라는 입장의 야당과 “인준안 표결 처리” 라는 여당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제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완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는 야당과 마찬가지로 여당에서도 “문제가 많다. 도저히 찬성할 수 없다” 며 김 후보자를 탐탁치 않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

심지어 "설사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해도 결국 `식물총리`로 전락할 것" 이라며 "김태호를 살리고 대의명분을 놓친다면 전부를 잃는 것" 이라는 당내 자성론 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

결국 결정은 청와대의 몫으로 남겨진 셈이다.

현재 청와대는 “총리 후보자가 임명되지 못하고 낙마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구상이 출발선상에서부터 흔들릴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강경대응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비판여론이 높아지면 청와대도 어쩔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김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할 경우 국정 주도권이 크게 약해지며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 될 수 있다" 는 우려가 여권과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대통령도 쉽게 결단을 내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정한 사회` `친서민, 소통정치`를 집권 후반기 목표로 제시한 이 대통령이 이번 주말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든 이들의 시선이 청와대로 쏠리고 있다.

네티즌들도 "이번 주말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겠다" "이 대통령이 임기 말기에 접어들어 소통의 정치를 할지 불통의 정치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부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며 대통령의 선택을 숨죽여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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