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초등학생 30여 명을 태운 채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서 불이나 탑승자 전원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 불에 타버린 현장체험학습 대형 버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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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7분쯤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호남고속도로 논산 방향 13.8㎞ 지점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버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버스에는 현장 체험학습을 가던 초등학생 33명과 인솔 교사 2명 등 모두 36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장비 10대와 인력 29명을 투입해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32분쯤 진화했다. 승객들은 다행히 불이 번지기 전 곧바로 대피해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첫 불씨는 엔진룸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달리던 버스 후미에서 연기가 나자 운전기사가 버스를 갓길에 멈춰 세웠고 탑승자 전원이 몸을 피했다. 이후 불길은 전체로 번져 버스를 모두 태웠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