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새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검정 결과가 공개됐다.
| 새 교육과정(2022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새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공개됐다. 이 중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는 보수적 시각으로 현대사를 서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하였다’라고 서술하는 등 그간 진보 학계에서 주로 사용해 온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 표현을 썼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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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30일 관보에 게재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새 교육과정이 적용돼 교과서가 바뀐다.
이중 관심이 쏠린 것은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다. 교육과정이 바뀌어 역사교과서가 새로 쓰일 때마다 서술방식, 표현을 둘러싸고 보수·진보 학계에서 첨예한 다툼이 반복돼왔다. 이번에도 이승만 전 대통령이나 6·25 관련 서술과 관련해 교과서별로 시각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 성향 역사학계에서는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돼 있다는 지적을 해 왔던 만큼, 이들 관점이 반영된 역사교과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검정을 처음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이 제작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두고서는 벌써 논쟁 조짐이 보인다. 해당 교과서는 이승만 정권을 기술할 때 다른 교과서들이 ‘독재 체제’라고 쓴 것과 달리 ‘장기 집권’, ‘자유당의 집권연장‘ 등의 표현을 썼다. 또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단원에서는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라고 표현했다.
새 교과서는 다음 달 2일까지 일선 학교에 배포되며 학교별 검토 후 내년에 사용할 출판사를 고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