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증원에 반대하며 전국 동시 다발 촛불집회를 연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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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30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모인 의사들 수백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집회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의 애도사 △대통령에게 보내는 환자 보호자들의 영상 편지 △대국민 의견 청취 및 질의 답변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을 폐기하라”는 취지의 목소리를 강하게 낼 전망이다. 이미 지난 29일 강원도청 앞에서 한차례 진행된 의사들의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대전 시청 앞 보라매공원과 부산 해운대 구남로 광장과 대구 동성로 등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의대정원 증원 문제는 사회적 문제를 모두 고려해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정부는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근거도 없이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수, 온 의료계의 간절한 외침을 외면한 정부는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며, 국민의 안위를 철저히 외면한 데에 따른 모든 책임도 정부가 져야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9차 회의에서 현장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정부는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복귀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구체적인 구제책을 마련하기 어려우므로 환자와 본인 자신을 위해 복귀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총 211개 수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973명으로 전체 1만501명의 7.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