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고용노동부는 18일 대전에서 전국 직업병 안심센터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직업병 안심센터는 6개 권역, 10개 거점 종합병원이 중심이 돼 근로자 건강 보호·증진을 위해 202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특히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 예방을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 직업병 안심센터 추진체계.(자료=고용노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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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크숍엔 10개 안심센터 의료진과 직원,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직업성 질병 업무담당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권역별 안심센터 우수 사례 발표, 향후 안심센터 발전방안 논의 등이 이뤄졌다.
A안심센터는 외래진료를 위해 호흡기내과에 내원하거나 응급실을 찾은 근로자의 주요 증상과 직업력을 확인한 후 특이점이 발견되면 바로 작업환경의학과에 협진을 의뢰했다. 그 결과 근로자의 만성 호흡기 질환이 분진 등 업무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찾아냈다.
B안심센터는 급성중독으로 최초 검진한 병원으로부터 사례를 수집하자마자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안전보건공단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 이후 작업중지 등 신속한 조치로 이어져 추가 피해를 막았다.
C안심센터는 지역의료원을 거쳐 긴급 이송된 근로자에게 나타난 청색증이 산업안전보건법상 미규제 물질에 의한 급성중독이지만, 동일 증상을 보이는 근로자들이 더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센터는 선제적으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보고했고 즉각적인 현장 조사가 이뤄져 질병 재해가 더 커지는 것을 예방했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안전사고와 달리 직업성 질병은 눈에 잘 띄지 않아 근로자 본인은 왜 아픈지도 모르고 개인 질환으로 생각해 왔다”며 “안심센터의 적극적인 사례수집 등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직업병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