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최고위원은 “민주주의의 기틀을 훼손하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제1야당 민주당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이런 때에 제1야당 대표를 구속해 야당의 당무가 정지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역대급 검사 규모와 압수수색의 횟수로 미뤄볼 때 (이 대표의)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은 없다”며 “답을 정해놓고 진술을 꿰어맞추는 정치 검찰에게 증거 따위 중요하지 않은지 모르겠으나 증거도 없이 관심법 수사로 제1야당 대표를 옭아맬 수 있다면 검찰 독재가 대한민국 정치를 유린한 치욕의 날로 역사는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분명하고 무겁기에 사퇴는 저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송 전 최고위원은 또 “지금까지의 기나긴 시간에는 검찰의 일방적 독주만 있었다. 이제 이재명 대표에게도 그에 상응하게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향후 재판결과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도, 그리고 형사법의 기본 틀인 불구속수사의 원칙, 무기대등의 원칙 준수라는 관점에서도 이 대표에게 불구속으로 재판받을 기회가 반드시 보장되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여부는 이날 오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는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전부터 보였다”면서도 “나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건강상태가 판단되면 출석하겠다. 의료진의 판단을 듣고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