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최순실씨 딸 위해 재벌은 말 사고 대학은 학칙 변경”

최순실 게이트 은폐 위해 국정감사 훼방, 청와대 솔직하게 인정해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안종범 수석 미르재단 모금에 관계한 것 인정
  • 등록 2016-09-29 오전 11:24:48

    수정 2016-09-29 오전 11:24:4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최순실씨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으려고 하지 말고, 언젠가는 밝혀지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는 매일 새로운 사실이 터지고 있다. 우리당과 국민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매일 터지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의 비리와 추문, 또 미르, K-스포츠 재단, 우병우, 이석수 등 이러한 사건을 은폐시키기 위해서 국정감사를 훼방 놓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렇다고 국정감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정감사는 본회의를 열어서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최순실씨의 딸을 위해서 재벌은 말을 사고, 대학은 학칙을 변경하고, 곳곳에서 악취가 풍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과연 한때 회자되었던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씨 라는 말이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교문위에서도 이화여대 총장의 증인 채택이 이뤄져야 하고, 학칙 변경 등 여러 가지 사항의 확인을 위해서 현장조사 등도 이뤄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전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으로 미르재단 모금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이 대표는 ‘세월호 900억도 금세 모이지 않았느냐’고 했다. 세월호 가족과 사망한 국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그 900억은 국민 성금으로 모아진 것이다. 전경련을 통한 미르, K-스포츠 재단의 800억은 강제로 수탈한 것이라며 또 이 대표는 중요한 사실을 밝혔다. ‘안종범 수석이 관계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까지 청와대는 청와대의 개입은 부인하고, 전경련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어제 이 대표가 ‘안종범 수석이 관계해서 문화계를 위해서 모금했다’고 했다. 이렇게 아무리 덮으려고 해도 원죄가 있고, 자기들 입에서 슬슬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을 국정감사를 통해서 또는 국회를 통해서 낱낱이 밝히고 검찰에서도 철저한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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